황철주 벤처기업 협회장(주성엔지니어링 사장),변대규 휴맥스 사장,양윤선 메디포스트 사장 등 융 · 복합 기술 분야의 성공한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대학원 강단에 선다.

20일 서강대에 따르면 장흥순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 교수(전 터보테크 회장)는 올해 1학기에 '융 · 복합기술 특론Ⅰ'이라는 과목을 개설하고 성공한 벤처기업인 등 20명을 강사로 초청했다.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 불리는 장 교수는 현장에서 쌓은 인맥을 활용,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로봇 디지털가전 바이오융합 나노융합 등의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기업인들을 초빙했다.

장 교수는 "대학원생들에게 최근의 기술 동향과 시장 변화를 읽는 시각을 길러주는 한편 CEO를 직접 만나 현장 견학도 하고 멘토링까지 받게 하자는 취지로 강의를 열었다"고 말했다. 첫 강연은 지난 9일 황철주 회장이 '태양광 발전기술의 동향'을 주제로 진행했다. 황 회장은 태양전지 분야 장비를 개발,20여개국에 수출해 지난해 4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주성엔지니어링을 이끌고 있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사장과 변대규 휴맥스 사장도 참여한다. 양 사장은 벤처업계에서 손꼽히는 여성 CEO.줄기세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의 실태와 융합 바이오 기술의 미래를 설명할 계획이다. 디지털 셋톱박스 기술 개발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변 사장은 세계 시장 진출담을 풀어놓는다.

벤처기업인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의를 준비 중이다. 정옥현 LG전자 MC연구소장(전무)은 스마트폰 기술을 둘러싼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경쟁 상황을 소개한다. 오는 9월 인천 송도에 들어설 '한국 뉴욕주립대'의 김춘호 총장(도산CEO 대표)은 '엔지니어의 시각으로 본 명품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