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또 다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11일 광명역 탈선사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일 코레일 측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13분께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130호 열차가 부산 금정터널에서 멈춰섰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열차가 멈춰선 후 운행 재개까지 1시간 동안 상행선 열차 운행이 지연돼 차질이 빚어졌고 승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측은 고장난 KTX를 부산역으로 회차시켜 승객 500여명을 다른 열차 편으로 환승시켰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가 출발한 지 10여분 만에 터널 안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정지해 회차시켰으며 현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멈춰선 고속철은 한국형 고속철도 개발사업의 하나로 개발된 'KTX-산천'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