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데일리(미국)는 1991년 USPGA챔피언십에서 대타로 출전했다가 덥석 우승컵을 안았다. 투어 첫승이 메이저대회였고 행운의 우승이었다.

미국PGA투어의 '루키' 스콧 스털링스(미국)도 데일리처럼 행운을 잡을 것인가. 미PGA투어 트랜지션스챔피언십 3라운드가 열린 20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이니스브룩CC 8번홀(파3 · 길이 214야드).6번아이언에 잘맞은 그의 볼은 깃대 2m 앞에 떨어진 후 두세 차례 바운스하더니 홀속으로 사라졌다. 스털링스는 이 홀인원을 비롯해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선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다.

스털링스는 이 대회 전까지 다섯 차례 출전해 모두 커트탈락했다. 스폰서 초청으로 겨우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있었다. 한국(계) 선수 중 유일하게 커트를 통과한 케빈 나는 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64위에 그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