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1일 삼성SDI에 대해 자회사인 SMD(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가 불화실성 해소에 도움을 줬다고 해석했다.

SMD는 지난 18일 3조4000억원의 유상 증자를 발표했다.삼성SDI는 일부 참여로 지분율이 35.6%로 낮아지게 된다.

이 증권사 권성률 연구원은"삼성SDI는 이번 유증으로 지분율이 희석되지만,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이자 지분법평가이익이 증가할 수 있는 지분율인 30% 이상은 유지하게 됐다"며 "SMD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삼성SDI는 SMD로 인한 이익을 취하면서 주가 급락을 막는 ‘명분’과 에너지 전문 기업을 지향하면서 투자를 에너지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고 기타 투자를 최소화하는 ‘실리’를 챙겼다는 분석이다.

지분율을 30% 이상 유지하면서 SMD로 인한 지분법평가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고, 아울러 올해 순이익이 2010년 대비 증가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 지분율 하락에도 SMD 지분법평가이익은 전년 대비 43.8% 증가하고, 영업이익 감소에도 순이익은 7.7%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한편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은 552억원으로 지난 분기(147억원) 대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PDP가 적자가 예상되나 CRT가 소폭 흑자 전환되고 2차전지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