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일본과 리비아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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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이번주 미국 증시는 일본 원전사고와 리비아 사태 등 ‘위기’ 진행 상황에 따라 추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CNN머니)
이번주 뉴욕 증시는 지난주처럼 글로벌 주요 악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에서부터 일본까지 지수를 뒤흔들 굵직한 악재들이 산적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의 장중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일본 엔화 강세의 지속 여부와 유가 움직임이 이번주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대형 사고 향방이 변수
지난주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던 일본과 리비아 사고는 이번주에도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지난주 일본 원전과 리비아 사태 악화 등의 영향으로 다우지수가 1.5%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9% 빠졌다. 나스닥지수도 2.7% 떨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주 후반 일본 원전 복구에 대한 기대와 리비아의 군사작전 중단 소식으로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주 상황전개에 따라 상승세가 이어질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전력선이 연결되면서 일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냉각작업 진전이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시장에서도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해 주요 7개국(G7)이 공동 대응키로 한 뒤 각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불안심리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외환시장의 급변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영·미 등 서방권이 전격 공습을 시작한 리비아 사태도 변수다. 향후 전황 전개에 따라 주가와 글로벌 유가가 급변할 수 있다.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불안심리를 반영해 최근 주가는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나 금융지표와 상관없이 각종 사고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 따라 급등락하고 있다.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공포(VIX)지수도 지난 16일 약 30% 급등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FRB,3차 양적완화 정책 주목
이번주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해 FRB 고위 관계자들의 연설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이들 고위 인사들의 발언은 FRB가 3차 양적완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여부를 살피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버냉키 의장은 23일 열리는 은행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한다. 또 산드라 피애날토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총재 등의 연설이 이번주 예정돼있다.
지난주 FRB가 3차 양적완화를 준비할 것이란 관측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던 만큼 FRB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브라이언 돌런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FRB 관계자들의 연설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견해가 들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 없어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무게가 떨어진다. 21일에는 2월 미국 기존주택판매 수치가 발표된다. 주택판매 지표는 미국의 주택시장이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2일엔 연방주택금융국(FHFA)의 주택 가격 지수, 23일엔 신축주택 판매실적 등이 나온다.
24일에는 2월 내구재주문 지표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25일에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티파니, 월그린, 어도비시스템즈, 게임스톱 등은 기업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이번주 뉴욕 증시는 지난주처럼 글로벌 주요 악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에서부터 일본까지 지수를 뒤흔들 굵직한 악재들이 산적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의 장중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일본 엔화 강세의 지속 여부와 유가 움직임이 이번주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대형 사고 향방이 변수
지난주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던 일본과 리비아 사고는 이번주에도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지난주 일본 원전과 리비아 사태 악화 등의 영향으로 다우지수가 1.5%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9% 빠졌다. 나스닥지수도 2.7% 떨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주 후반 일본 원전 복구에 대한 기대와 리비아의 군사작전 중단 소식으로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주 상황전개에 따라 상승세가 이어질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전력선이 연결되면서 일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냉각작업 진전이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시장에서도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해 주요 7개국(G7)이 공동 대응키로 한 뒤 각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불안심리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외환시장의 급변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영·미 등 서방권이 전격 공습을 시작한 리비아 사태도 변수다. 향후 전황 전개에 따라 주가와 글로벌 유가가 급변할 수 있다.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불안심리를 반영해 최근 주가는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나 금융지표와 상관없이 각종 사고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 따라 급등락하고 있다.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공포(VIX)지수도 지난 16일 약 30% 급등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FRB,3차 양적완화 정책 주목
이번주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해 FRB 고위 관계자들의 연설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이들 고위 인사들의 발언은 FRB가 3차 양적완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여부를 살피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버냉키 의장은 23일 열리는 은행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한다. 또 산드라 피애날토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총재 등의 연설이 이번주 예정돼있다.
지난주 FRB가 3차 양적완화를 준비할 것이란 관측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던 만큼 FRB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브라이언 돌런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FRB 관계자들의 연설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견해가 들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 없어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무게가 떨어진다. 21일에는 2월 미국 기존주택판매 수치가 발표된다. 주택판매 지표는 미국의 주택시장이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2일엔 연방주택금융국(FHFA)의 주택 가격 지수, 23일엔 신축주택 판매실적 등이 나온다.
24일에는 2월 내구재주문 지표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25일에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티파니, 월그린, 어도비시스템즈, 게임스톱 등은 기업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