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1일 KT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지만 현 주가 수준에서 SK텔레콤으로의 스위칭 전략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KT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 경쟁이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번호이동 수치는 1월 2.9만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하고 신규 가입자 중 스마트폰 비중이 확대되면서 가입자 유치 보조금(SAC)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유선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지 않았고 KT의 유선전화 가입자 수는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매출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일회성 요인의 제거로 대표적으로 유선전화 환급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는 이동통신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동양증권은 판단했다. 실제로 3월 번호 이동 데이터는 큰 변화 없었다.

그는 "KT의 통신 시장을 리드하는 우위 요인은 사라졌으며 앞으로 투자 선택의 기준은 철저히 밸류에이션에 기반해야 한다"며 "최근 SK텔레콤의 아웃퍼폼으로 주가의 변동 요인은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KT의 PER과 EV/EBITDA는 각각 7.2배, 2.8배로 국내 통신 업종 내에서 가장 저평가돼, 여전히 투자 매력이 가장 높다"며 "요금 인하는 4월 중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후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