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일본사태 여파로 변동성이 극에 달했다. 5거래일 기준 장중 평균 변동폭은 50포인트에 달했고 특히 지난 15일에는 103포인트 넘게 증시가 출렁거렸다.

일본의 원전 이슈와 중동의 반정부 시위, 유럽 재정위기 등이 증시를 출렁거리게 만든 재료들이다.

이들 악재가 아직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도 안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이슈들이 악재의 정점을 넘어서면서 무게감은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사태의 해결 실마리가 하나둘씩 보이면서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주말동안 3호기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세계를 다시 한번 긴장시켰고 전력복구 뒤 냉각장치의 정상가동까지는 확인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추가 폭발이라는 최악의 상황만 아니라면 일본 변수의 영향력은 지난주보다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사태는 최악의 고비를 넘기는 중"이라며 "일본 지진과 원전에 대한 우려감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이고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원전 소식과 정보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 연구원은 "아직 해결할 사항은 많지만 일본관련 지표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점이 증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비아 사태도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이 포함된 다국적군이 '오디세이 새벽'이라는 군사작전을 개시하면서 빠른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변 국가로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지만 다국적군의 개입으로 리비아 사태가 빠르게 정리된다면 긍정적인 시각에 무게를 둘 수 있다. 이는 단기간 내 유가가 안정을 찾는 상황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높여 준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리비아 사태가 조기 종결될 경우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을 휘몰아쳤던 일본 원전의 후폭풍은 잦아들고 있고 리비아사태 해결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변동성은 줄어들겠지만 아직 방향성은 장담할 수 없다. 오르더라도 연속성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렇지만 악재가 무게가 가벼워진다면 안도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