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삼성SDI에 대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증자 후 지분율은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2차전지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정원 연구원은 "자회사인 SMD의 증자로 삼성SDI의 지분율이 기존 50.0%에서 35.6% 감소했다"면서도 "30%안팎으로 감소할 것이란 시장의 우려는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발행가액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평가돼 삼성그룹이 아몰레드(AMOLED)사업의 무게중심을 삼성전자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은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2011년 SMD로부터의 지분법 이익은 2220억원으로 추정돼 전년(1750억원)대비 26.9% 증가할 것"이라며 "SMD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면서 지분법 이익 전망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삼성SDI가 미국 법무부로부터 3200만달러의 과징금이 부과되면서 올 2분기 실적 개선폭은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현시점에서는 장기성장성과 안정적인 2차 산업구조와 저평가 매력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