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고려아연에 대해 은 가격 강세로 올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은 가격은 올 초 온스당 30달러에서 최근 온스당 35달러까지 상승했다"며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 1857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은이 1달러 상승할 때마다 고려아연의 연간 영업이익은 약 106억원 증가한다"며 "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을 기존 추청치 대비 18% 상향 조정한 8619억원, 2012년 영업이익은 41% 올린 1조84억원으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에 대해 산업 수요가 많고 공급량을 빠르게 늘리기 힘들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은은 금과 달리 전체 수요의 60% 가량이 산업 수요라 경기 회복기에 수요가 더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며 "세계 경기 확장에 따라 은의 산업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은 전체 공급량의 70% 가량이 다른 품목(아연, 연 등)의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 형태로 회수되기 때문에 공급자 입장에서는 아연, 연 가격과 수익성까지 고려한 이후에야 은 생산 확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며 "공급이 확대되는 속도가 더뎌 은 가격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