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1일 일본 대지진으로 유통주가 조정받을 이유는 없다며 기존의 양호한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 조정이 과도했던 종목들에 투자함이 유효하다 판단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유통주는 시장을 하회하는 주가 흐름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사건은 일본행 중국 관광객의 한국 흡수 효과와 일본행 한국 관광객의 국내소비 증대 가능성으로 국내 유통주에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호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한국인이 해외쇼핑에 지출하는 연평균비용(총 여행경비 중 6.6%)을 동일하게 가정할 경우, 2009년 기준 일본행 한국인의 쇼핑지출액 3800억원, 한국행 중국인의 지출액 980억원, 한국행 일본인의 지출액은 42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일본인의 쇼핑지출액은 면세점, 가두점, 백화점 등에 분산되므로 빅3 유통업체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은 1% 미만으로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몇 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유통주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은 장기적인 투자매력도가 높고 펀더멘털이 양호함에도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낙폭이 컸던 종목으로 CJ오쇼핑, 현대그린푸드, 롯데쇼핑, 서부티엔디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