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성인남녀 10명 중 9명은 최근 호주 홍수,일본 강진 등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대규모 자연재해가 우리나라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자사회원인 성인남녀 1198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자연재해가 우리나라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는가’를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89%가 ‘느낀다’라고 답했다.느끼는 정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어느 정도 느낀다’(59.6%), ‘매우 많이 느낀다’(29.4%)였다.또 이들 중 82.5%는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불안감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재해와 관련한 불안 요인으로는 ‘시기,규모를 예측할 수 없는 것’(66.4%,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다음으로 △‘생명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것’(53.8%) △‘내진설계 등 사전 대비가 미비한 것’(51.9%) △‘재난 경보시스템 등 대응체계가 미흡한 것’(49.3%) △‘폭력,도난 등 사회적 혼란이 발생하는 것’(39.7%) △‘개인적으로 대처방법을 모르는 것’(34.2%) △‘재해 복구가 어려운 것’(27.6%) 등이 뒤를 이었다.가장 두려운 자연재해로는 ‘지진’(43%)을 첫 번째로 꼽았다.이어 △‘해일(쓰나미)’(28.4%) △‘태풍’(8.1%) △‘화산 폭발’(6.9%) △‘홍수’(5.3%) 등이 있었다.

반면,자연재해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응답자(132명)는 그 이유로 ‘실제 겪은 일이 아니라 체감하지 못해서’(52.3%,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이외에 △‘우리나라는 안정권에 속하는 것 같아서’(28.8%) △‘재해 발생 확률이 낮아서’(28%) △‘관심이 없어서’(19.7%) 등의 순이었다.

한편,우리나라 자연재해 대비책에 대해서는 91.6%가 ‘미흡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이런 현황에 대해 85.9%가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