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남자를 믿었네'의 왕빛나(경주)와 홍수아(정민)가 같은 단발 속 다른 매력을 발산,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는 일 년 전, 연락 한 통 없이 사라져버린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원망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삶을 찾기로 한다. 연인 선우와 함께 했던 추억과 그에 대한 마음을 접기 위해 선물 받았던 인형, 커플시계, 사진을 모두 정리하고 오랫동안 길러왔던 긴 머리를 과감히 잘라낸다.

그동안 소박하고 지고지순한 이미지였다면, 변신한 그녀의 모습은 시원스러운 이목구비와 잘 어우려저 도시적인 느낌을 확연히 배가 시킨다. 시련의 아픔이후 심경의 변화가 찾아온 경주의 이미지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스타일링으로 차도녀 스타일을 주도하게 될 예정.

한편 사랑대신 돈을 선택, 현수(김동욱)를 차버리고 다른 남자와 결혼한 정민(홍수아)이 현수카페에 등장하는 장면이 예고편에 소개되면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남편의 배경과 현수의 사랑 사이에서 고민했던 정민은 지금의 남편을 선택했고, 결혼 일 년 후 현수를 다시 찾아가 그동안 현수에 대한 그리움의 마음을 전한다. 현수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대하는 그녀의 모습에 분개하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자 다시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경주가 옛 연인을 잊기 위해 머리를 잘랐다면, 정민은 옛 연인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 헤어변신을 시도했다.

현재의 남편과 현수 사이, 모든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은 정민의 성격은 단발머리에 웨이브 펌을 더하여 러블리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홍수아는 중학교 이후 처음으로 짧은 머리를 했다고 고백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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