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미혼 남성 직장인들은 월급의 70%를, 여성은 50%를 매월 적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연애결혼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14~19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월 급여의 몇 %를 비축 중입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남성 응답자들의 28.1%가 '70%', 여성의 30.6%가 '50%'가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저금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80% 이상(24.1%), 50%(16.9%), 60%(12.2%), 30%(9.7%) 등의 순서를, 여성은 40%(21.9%), 70%(20.9%), 60%(12.6%), 30%(8.3%) 등의 순서를 보였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위원장은 "결혼준비를 위한 저금 비율은 남성이 월등히 높다"며 "결혼자금 규모상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2.5∼3배 가량 높기 때문에 소득의 대부분을 적립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활용 중인 주요 재테크 방법'으로는 남녀 모두 '적금'(남 42.1%, 여 41.0%)를 꼽았다. 이어 남성의 경우는 '부동산'(35.6%)과 '증권'(13.3%)을 선호, 여성은 이와 반대로 '증권'(27%)과 '부동산'(22.3%)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재테크 중 손실을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남성의 31.6%와 여성의 20.1%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없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남성 68.3%, 여성 79.9%다.

손실을 본 재테크 방법으로는 '부동산'(남 62.3%, 여 69.3%)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증권'(남 24.1%, 여 15.2%)이 뒤를 이었다. 그 외 남성은 ‘사업’(8.5%), 여성은 ‘계’(9.5%)로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필링유의 이경 본부장은 "남성은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다소 무리해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근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손실을 봐 결혼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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