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워런 버핏(81)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21일 “일본 대지진으로 당장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김범일 대구시장과 조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세계경제가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이익을 볼지 또는 손해를 볼지 분석하고 있으나 제로섬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대지진 영향이 상당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크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김 시장에게 “외국 도시를 두번째 방문하기는 대구가 처음으로 대구텍 사업을 대구시와 시민들이 많이 도와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버핏 회장에게 대구ㆍ경북이 추진 중인 미래성장산업으로서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김 시장은 팔공산의 명물인 ‘관봉석조여래좌상’(속칭 갓바위)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불상은 중생의 병을 고쳐주는 약사여래”라며 “대구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할 줄 조상들이 아셨나 보다”고 설명했다.

버핏 회장은 이 같은 설명을 재미있게 듣고 “투자 여부를 깊이있게 논의해 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신경원 기자 shk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