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닷컴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한 가지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텐 어클락 브런치' 행사를 연다. 1주일에 한 번 여는 기획전 '브랜드 워'와 '위클리 서프라이즈'도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G마켓은 매일 오전 10시에 '반값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옥션의 패션커뮤니티 '클럽W'는 매일 오후 2시 선착순으로 할인권 1000장을 지급한다. 인터파크는 올초 오전 10시와 오후 2시 각각 선착순 1만명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온라인몰이 할인이나 증정행사를 오전 10시,오후 2시에 기획하는 까닭은 뭘까. 이는 하루 24시간 중 고객이 급증하는 시간이 오전 10시와 오후 2시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롯데닷컴이 지난해 하반기에 시간대별 구매고객 수 변화 추이를 조사한 결과 오전 10시~오후 2시,오후 10시~밤 12시 고객이 하루 전체 고객의 38.2%를 차지했다. 특히 오전 10시부터 고객이 급증하기 시작해 오전 10~11시엔 전체 고객의 5.7%,오전 11~12시엔 6.5%가 몰렸고 오후 1~2시엔 6.7%로 정점을 찍었다. 또 오후 10시~밤 12시에 6.7%를 기록했다.

이는 직장인의 쇼핑 습관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출근 후 이메일을 확인하고 급한 일을 처리하면 오전 10시가 돼 이때 인터넷을 둘러보고 점심식사 전 인터넷 쇼핑을 많이 한다"며 "식사 후 졸음을 깨기 위한 '워밍업'으로 온라인 쇼핑을 하는 직장인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는 주부들의 쇼핑 패턴과도 비슷하다. 주부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남편을 출근시킨 뒤 집안일을 끝내면 대개 오전 10시가 되기 때문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