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서울 은평뉴타운 안에 있는 기자촌에 북한산 자락을 잇는 대규모 생태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3-2지구에 있는 기자촌의 철거지역 가운데 해발 125m를 넘는 5만5095㎡에 ‘북한산자락 마을숲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1일 발표했다.공원 조성규모는 기존 마을면적의 35%에 달한다.

기자촌은 1969년 북한산 자락에 420채 규모로 조성된 이후 1971년 그린벨트로 묶이면서 30년 넘게 각종 개발·건축행위가 제한됐던 곳이다.특히 2004년 은평뉴타운 조성계획에 맞춰 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개발이 보류됐다가 고지대를 북한산공원의 자연경관을 복원토록 하는 재정비촉진계획이 수립돼 이번에 공원조성 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북한산 자락에 있는 기자촌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개발면적을 최소화하고 기존 주거지때문에 훼손됐던 북한산 자락 녹지를 복구해 생태축을 연결하기로 했다.공원은 ‘시간의 뜰’과 ‘배움의 뜰’이라는 이름의 2곳으로 나뉘어 조성된다.이곳에는 은평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으며 표고차를 활용해 만든 테라스와 게이트볼장,관찰마루,체험학습장 등이 들어서 주민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아파트 단지와 북한산 둘레길을 잇는 걷기 좋은 길도 조성된다.공원 조성공사는 7월에 시작해 내년 7월에 개장할 예정이다.임계호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은 “북한산자락 마을숲공원이 북한산의 자연과 수려한 조망경관,은평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느낄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