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신차 집중 투입…올 세계시장 390만대 판매
◆미국 중국 딜러망 대폭 확대
현대차는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과 신흥시장에선 딜러 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유럽에서는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우선 미국 내 독점 딜러 비율을 종전의 66%에서 69%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차만 판매하는 딜러의 충성도가 훨씬 높다는 판단에서다. 딜러당 판매대수를 지난해 556대에서 올해 733대로 확대키로 했다. 새로 확대하는 딜러망은 대도시에 집중하고,내부 시설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 에쿠스 등 대형차 3만대,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15만9000대 등 연내 현지에서 59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중국 딜러망은 종전 600곳에서 연내 720곳으로 20%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판매(sales)와 부품공급(stock) 정비(service) 정보수집(survey) 등을 일괄 처리할 수 있는 '4S' 대리점 수를 420개에서 520개로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인도 딜러망은 320곳에서 340곳으로 6% 확대하되,사후관리가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AS대리점 수를 625개에서 700개로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에선 실적이 저조한 매장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현재 1697개인 딜러 수를 1650개로 2% 감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딜러체제 개편을 통해 올해 판매량 목표를 작년보다 8% 늘려 잡았다. 체코와 러시아 공장의 생산량을 늘려 작년 362만대였던 생산대수를 390만대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신차는 상반기에 집중 투입
현대차는 글로벌 신차 투입 시기를 상반기에 집중,작년의 판매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미국에선 올해 출시 예정인 신형 엘란트라와 엑센트,벨로스터,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4종을 모두 상반기에 내놓는다.
중국에선 2~3개월 내 중국형 쏘나타와 아반떼 위에둥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공개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1600㏄ 이하급 소형차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축소한 만큼 쏘나타 등 중형급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사의 중형세단(D세그먼트) 판매비중을 작년 9.2%에서 연내 13.9%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도에선 엑센트와 HA(신형 경차)를 조기 투입하되,YF쏘나타 판매 시점도 저울질하고 있다.
유럽에선 벨로스터와 i40(쏘나타 왜건형),엘란트라 등을 모두 상반기에 투입한다. 현지에서 하반기에 선보일 모델은 i20 페이스리프트뿐이다.
국내에선 최근 출시한 신형 그랜저와 벨로스터에 이어 오는 6월께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놓기로 했다. 하반기 중 쏘나타 왜건형과 i30 후속형을 추가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