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등 24개 종목이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가 선정하는 FTSE 글로벌 아시아 · 태평양지수(일본 제외)에 새로 편입됐다. FTSE지수는 주로 유럽계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로,신규 편입된 종목들은 자금유입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21일 FTSE에 따르면 이 회사의 아 · 태지역위원회는 지난 1일 정기회의를 열고 FTSE 글로벌 아 · 태지수 구성종목 정기 변경을 실시했다. FTSE는 매년 3월 각 지수의 편입 종목을 새로 구성한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의무적으로 신규 편입 종목을 펀드에 넣어야 한다. 이번 변경에 따른 새 포트폴리오는 이날부터 적용된다. 지역별 신규 편입 종목은 홍콩이 78개로 가장 많고 호주(49개) 대만(34개) 한국(24개) 순이다.

대한생명과 SK C&C는 FTSE 글로벌 아 · 태지수의 하위 분류인 대형주에 새로 편입됐다. 호남석유 삼성엔지니어링 대우조선해양 LG생활건강 GS 강원랜드 글로비스 제일모직 등은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자리를 옮겼다. 한전기술은 중형주에 새로 편입됐다. 소형주에는 카프로 차바이오앤 더존비즈온 휠라코리아 GKL 등 21개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작년 3분기 기준 FTSE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은 약 3조달러이며,이 중 한국 비중은 54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이후 FTSE지수를 추종하는 유럽계 자금이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지만 신규 편입 종목에는 자금 유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