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1부ㆍ(2) "사회에 기여" 93%…"처우는 낮아" 77%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위불일치' 불만
과학ㆍ기술 인재 10만명 키우자 1부ㆍ(2) 이공계 출신 1288명에게 듣는다
과학ㆍ기술 인재 10만명 키우자 1부ㆍ(2) 이공계 출신 1288명에게 듣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과학기술인들이 꽤 심각한 '지위불일치' 현상에 빠져있다는 점이다. 지위불일치란 한 개인이 불균등한 복수의 사회적 위치를 점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 심리적 불안정 및 욕구불만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인들은 이공계 인력이 사회 발전의 주역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이공계 인력이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93%가량이 '그렇다 혹은 매우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전공자에 비해 취직이 잘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50% 가까이 동의하는 등 소위 이공계의 '취직 프리미엄'도 대체로 인정했다. 그러나 승진과 안정성 측면에서는 각각 11.6%, 22.4% 만이 긍정적으로 답하는 등 대부분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이공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인가'라는 질문에는 23.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재정적 지원 측면에서도 불만이 많았다. '우수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연구환경과 보상체계가 갖춰져 있는가'라는 질문에 60% 가까이가 '불충분하다'고 답했으며 '충분하다'는 대답은 7.6%에 그쳤다. 이에 대해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는 "연구 · 개발(R&D) 자금이 적재적소에 배분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양적인 팽창보다 질적인 예산 배분 시스템을 정립해야 낭비를 막고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