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대외 불확실성에 1120원대서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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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120원대에서 이틀째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18일보다 1.7원 내린 1124.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주말을 보내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상황이 다소 개선됐다는 소식과 미 달러화 대비 엔화 약세 흐름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일 원전과 리비아 전쟁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주말보다 0.1원 내린 1126.5원에 출발한 환울은 오전 내내 1124~1128원 사이에서 좁은 변동폭을 나타냈다.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역외 쪽 매수세 등이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장 초반 상승 반전하며 1128.7원을 고점으로 확인했던 환율은 이후 공급된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역외는 일부 매도세로 돌아서며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이후 환율은 장 내내 주말 종가 부근에서 큰 의미 없이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을 끝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대외 변수가 더 악화되지 않으면서 관망 흐름을 이어갔다"며 "다소 진정세를 되찾은 모습이지만,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포지션을 어느 쪽으로든 빠르게 이동하기 쉽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과 리비아 등에 주목하며 현 거래 수준에서 관망세가 이어질 듯하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29포인트(1.13%) 오른 2003.42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3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엔화 약세를 위한 주요7개국(G7)의 외환시장 공동 개입 합의 이후 안정적인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는 미 달러화 대비 80엔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오후 3시 48분 현재 80.91엔에 거래 중이다.
지난 주말 1.41달러대로 올라선 유로달러 환율 역시 같은 시각 1.4167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