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공급 없이 자연 냉각이 가능한 '소형 원전(原電)'이 국가 연구 · 개발(R&D)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황창규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장은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강화한 300㎿ 이하 소형 원전(SMR) 개발을 6대 미래 산업 선도기술 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겠다"고 21일 말했다. SMR은 기존 한국형 원전(1400㎿)보다 규모가 작지만 공기를 이용해 원자로를 식히기 때문에 지진이나 쓰나미로 전력 공급이 끊겨도 폭발 위험이 없다는 게 황 단장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가동 중인 기존 원전은 냉각수를 이용해 원자로를 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공급이 끊기면 냉각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원자로 온도가 올라간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됐다. 또 소형 원전은 초기 투자비가 대형 원전의 10~20%에 불과하고 건설 공기도 50% 이상 단축하는 게 가능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