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자사 주식을 또 샀다. 금호석유화학은 21일 박 회장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671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일에도 3382주를 매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193만4972주를 보유,7.61%였던 지분율은 7.65%로 올라갔다.

아들인 박준경 상무보의 지분을 더하면 모두 16.24%로 고(故) 박정구 회장의 아들이자 최대주주인 박철완 상무보(11.96%)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 박세창 금호타이어 전무 부자(9.56%)를 크게 앞선다. 박 전무는 지난달 다섯 차례에 걸쳐 금호석유 지분 36만1572주(1.42%)를 장내에서 팔았다.

박 회장은 배당금을 활용해 주식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는 이달 초 보통주 1주당 1000원씩 배당금을 지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식 매입은 경영권 안정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사들일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