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도 탐낼 가치株…현대모비스ㆍ호남석유ㆍ고려아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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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레이드證, 14종목 선정…ROE 높고 이익 지속 창출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가치투자의 대가'로 통한다. 투자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기준도 뚜렷하다.
이트레이드증권은 21일 '워런 버핏의 인수 기준을 충족하는 회사들'이란 분석보고서를 통해 포스코를 비롯 14개를 버핏이 탐낼 만한 종목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벅셔해서웨이가 매년 초 연차보고서에서 제시한 투자 기준을 토대로 후보 종목을 선정했다. 기준은 △적은 차입금과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지속적인 이익 창출력 △이해할 수 있는 사업 △적절한 밸류에이션(펀더멘털 대비 주가 수준) 등 네 가지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포스코를 꼽았다. 포스코는 국내 조강 생산량의 58%를 차지하며,지난해 세계 철강산업 조사업체인 WCD로부터 글로벌 경쟁력 1위 업체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2000년 이후 매년 순이익이 평균 20%씩 증가했으며,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해외 경쟁 업체들이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예상 이익 기준 PBR은 1.0배로,글로벌 경쟁 업체 평균(1.6배)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주 중에선 포스코 외에 현대모비스 호남석유 고려아연 글로비스 등도 버핏이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 꼽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0년간 단 한 해도 매출이 감소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려아연은 아연 및 연 제련 업체로,국내시장에서는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2006년 이후 평균 ROE가 26%에 달해 순수 제련사 중에선 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한다.
중소형주 중에선 휴켐스를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휴켐스는 국내 질산시장의 80%를 점유한 업체로,올해 ROE가 18%에 달하고 차입금보다 보유 현금이 979억원 더 많다. 또 유니드는 세계 1위의 탄산칼륨 생산 업체다. 두 회사 모두 버핏의 '독점기업을 사랑하라'는 평소 투자철학에 부합한다는 지적이다.
신세계푸드는 2000년 이후 매출과 순이익이 연평균 21%씩 증가한 데다 고정 유통망인 이마트를 기반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 2013년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리노공업은 2001년 상장 후 현재까지 무차입 경영을 지속하고 있으며,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부품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봉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위원은 "'좋은 회사'가 항상 '좋은 주식'은 아니지만 최근 글로벌 외부 변수 불안정으로 주가가 하락해 추천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이트레이드증권은 21일 '워런 버핏의 인수 기준을 충족하는 회사들'이란 분석보고서를 통해 포스코를 비롯 14개를 버핏이 탐낼 만한 종목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벅셔해서웨이가 매년 초 연차보고서에서 제시한 투자 기준을 토대로 후보 종목을 선정했다. 기준은 △적은 차입금과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지속적인 이익 창출력 △이해할 수 있는 사업 △적절한 밸류에이션(펀더멘털 대비 주가 수준) 등 네 가지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포스코를 꼽았다. 포스코는 국내 조강 생산량의 58%를 차지하며,지난해 세계 철강산업 조사업체인 WCD로부터 글로벌 경쟁력 1위 업체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2000년 이후 매년 순이익이 평균 20%씩 증가했으며,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해외 경쟁 업체들이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예상 이익 기준 PBR은 1.0배로,글로벌 경쟁 업체 평균(1.6배)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주 중에선 포스코 외에 현대모비스 호남석유 고려아연 글로비스 등도 버핏이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 꼽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0년간 단 한 해도 매출이 감소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려아연은 아연 및 연 제련 업체로,국내시장에서는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2006년 이후 평균 ROE가 26%에 달해 순수 제련사 중에선 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한다.
중소형주 중에선 휴켐스를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휴켐스는 국내 질산시장의 80%를 점유한 업체로,올해 ROE가 18%에 달하고 차입금보다 보유 현금이 979억원 더 많다. 또 유니드는 세계 1위의 탄산칼륨 생산 업체다. 두 회사 모두 버핏의 '독점기업을 사랑하라'는 평소 투자철학에 부합한다는 지적이다.
신세계푸드는 2000년 이후 매출과 순이익이 연평균 21%씩 증가한 데다 고정 유통망인 이마트를 기반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 2013년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리노공업은 2001년 상장 후 현재까지 무차입 경영을 지속하고 있으며,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부품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봉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위원은 "'좋은 회사'가 항상 '좋은 주식'은 아니지만 최근 글로벌 외부 변수 불안정으로 주가가 하락해 추천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