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병원 투자 우선협상 대상자로 삼성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삼성컨소시엄은 일본 다이와증권캐피털마켓이 60%,삼성증권 삼성물산 KT&G 등 국내 기업이 40%의 비율로 지분을 투자한 글로벌 컨소시엄이다. 투자 규모는 6000억원에 이른다.

인천경제청은 이 컨소시엄과 '우선협상 조건 및 이행 사항'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송도국제병원을 운영할 외국 병원들과 협상에 나선다.

송도국제병원을 운영할 기관으로는 미국 존스홉킨스,서울대병원이 있다. 인천시는 2009년 11월 이들 병원과 운영기관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존스홉킨스병원은 삼성컨소시엄이 먼저 접촉할 운영기관 협상 대상자다. 병원은 투자자와 운영기관이 나눠져 있다.

하지만 인천시는 미국 하버드 의대의 연계 병원인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클리블랜드 클리닉,일본 메이요 클리닉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다른 병원들과도 운영기관 참여를 협의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운영기관이 최종 선정되면 송도국제병원 운영 계획을 포함한 세부 사업계획을 세운다. 이후 인천시 · 투자자 · 운영기관 간 3자 협약을 연말까지 체결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국제병원은 그동안 해외 투자자 및 유수의 외국 병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국내 관련 법률 미비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고 말했다. 외국 의료기관 설립과 운영에 관한 규정을 담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지난해 9월 발의됐다.

인천시는 "개정안이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지적하고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와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