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1부 (2) 과학기술인 80% "대학, 우수인재 키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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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KISTEP, 1288명 설문
"초중고 수학·과학교육 전면 개편해야" 75%
"초중고 수학·과학교육 전면 개편해야" 75%
국내 과학기술인 10명 중 8명은 '국내 이공계 대학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적절한 인력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9명은 '폐쇄적인 국내 과학기술계는 해외 우수인력 영입을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공계) 대학이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데다 문을 꽁꽁 걸어잠그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경제신문이 연중기획 '스트롱코리아 2011' 캠페인을 벌이면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리서치&리서치와 함께 과학기술인 12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확인됐다.
'대학이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9.3%에 불과했다. 초 · 중 · 고교의 수학 및 과학 교육 과정에 대해서는 10명 중 7.5명이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 · 중 · 고를 거쳐 대학으로 이어지는 교육시스템 전반에 대해 과학기술인들이 심각한 불신을 품고 있는 셈이다.
과학기술 분야 연구기관에 대한 불신도 높았다. 연구기관 통폐합 등 구조개편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기업 등 산업계 재직자는 10명 중 6명 이상이 "구조개편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문적 · 실용적 연구를 수행하며 학문적 성과를 상업화로 잇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할 연구기관이 대학과 마찬가지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대학-출연연구원-기업'으로 이어지는 산 · 학 · 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과학기술 강국이 될 수 있는데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해외 우수인력 영입을 위한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보는 응답자도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해외 우수인력은 다른 나라들이 보유하고 있는 선도적 기술과 융합 연구를 위해 필수적이다. 또 과학 국력의 상징인 노벨상 수상을 위한 국제 네트워킹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처럼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국내 과학기술계 풍토는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0명'이라는 현주소와 무관치 않다는 게 '스트롱코리아' 자문위원들의 지적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이 같은 사실은 한국경제신문이 연중기획 '스트롱코리아 2011' 캠페인을 벌이면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리서치&리서치와 함께 과학기술인 12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확인됐다.
'대학이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9.3%에 불과했다. 초 · 중 · 고교의 수학 및 과학 교육 과정에 대해서는 10명 중 7.5명이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 · 중 · 고를 거쳐 대학으로 이어지는 교육시스템 전반에 대해 과학기술인들이 심각한 불신을 품고 있는 셈이다.
과학기술 분야 연구기관에 대한 불신도 높았다. 연구기관 통폐합 등 구조개편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기업 등 산업계 재직자는 10명 중 6명 이상이 "구조개편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문적 · 실용적 연구를 수행하며 학문적 성과를 상업화로 잇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할 연구기관이 대학과 마찬가지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대학-출연연구원-기업'으로 이어지는 산 · 학 · 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과학기술 강국이 될 수 있는데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해외 우수인력 영입을 위한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보는 응답자도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해외 우수인력은 다른 나라들이 보유하고 있는 선도적 기술과 융합 연구를 위해 필수적이다. 또 과학 국력의 상징인 노벨상 수상을 위한 국제 네트워킹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처럼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국내 과학기술계 풍토는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0명'이라는 현주소와 무관치 않다는 게 '스트롱코리아' 자문위원들의 지적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