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0년간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 1000여명을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한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윤여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맞춤형 기술인력 육성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이스터고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마이스터고 1학년 학생 가운데 100명을 내년 2월 중 선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10년간 지원 대상 학생 1000여명을 뽑아 졸업 후 정규직으로 우선 채용한다.

현대차는 지원 대상 학생들을 상대로 방과후 교육,방학기간 단기 집중 교육,현장실습 프로그램 등 단계별 집중 교육을 통해 자동차 첨단기술 분야의 맞춤형 전문기술 인력으로 길러낼 계획이다. 또 현대차 사내 직업훈련원의 교육 전문가와 강사를 마이스터고에 파견하고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500만원 안팎의 학업 보조금도 지원한다. 윤 부회장은 "현대차의 체계화된 사내교육 프로그램을 마이스터고 교육과정과 접목해 창의적이고 우수한 자동차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가 마이스터고 학생을 우선 채용키로 함에 따라 대기업의 참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마이스터고는 졸업생이 산업 현장에 우선 취업하고 기술 명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받는 특성화고다. 교과부는 2008년부터 28개교를 마이스터고로 지정했다. 김환식 교과부 진로직업교육과장은 "대기업은 물론 공기업과 중견기업도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실력있는 기술 인재 채용을 늘려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