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봄나물 가격이 안정세다.

22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이날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봄나물 가격은 보름 전에 비해 최대 절반가량 내렸다. 상품(上品) 4㎏ 상자 기준으로 달래는 3만3000원으로 2주일 전보다 48.0%,냉이는 1만3500원으로 32.5% 하락했다. 미나리(9187원)는 35.0%,취나물(6500원)은 45.8%,참나물(4117원)은 48.1% 내렸다.

냉이와 달래를 제외하고는 모두 1년 전보다도 가격이 하락했다. 미나리는 18.9%,취나물은 13.3% 하락했으며 참나물은 59.7% 떨어졌다. 쑥은 특급만 1만5000원에 거래돼 1년 전 상품보다 23.1% 저렴했다. 반면 냉이는 작년 이맘때보다 35.0%,달래는 4.8% 올랐다.

통상 봄나물은 3월 중순에 출하량이 가장 많은 편이다. 쑥 취나물 미나리 참나물 등은 근교에서 재배돼 한파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설명이다. 김준호 롯데마트 채소담당 상품기획자(MD)는 "미나리는 3월 중순부터 물량이 크게 늘어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달래와 냉이 가격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 MD는 "지난해 말 한파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며 "본격적인 노지 채소가 출하되는 이달 말이면 가격이 예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