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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ONG KOREA] 1부ㆍ(3) 입시교육으로 변질한 '과학高 조기 졸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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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ㆍ기술 인재 10만명 키우자…1부ㆍ(3) 겉도는 초ㆍ중ㆍ고 기술교육
    KAIST를 졸업한 박모씨(23)는 작년 최연소로 한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했다. 보통 대학 3학년에 진학하는 나이에 어떻게 학사 이상만 지원할 수 있는 의전원에 합격했을까. 과학고 출신인 데다 고교에 이어 대학교까지 1년씩 조기졸업을 했기 때문이다.

    경기북과학고의 작년 대학진학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 KAIST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합격자 288명 중 269명(93.4%)이 2학년까지 모든 과정을 이수하고 조기졸업했다. 서울대는 합격자 26명 중 24명이,KAIST는 합격자 전원(29명)이 조기졸업자였다.

    우수 과학 인재를 조기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도입한 과학고의 조기졸업제가 변질되고 있다. 2002년 전체 졸업생의 45%였던 조기졸업자 비율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82%선으로 증가했다.

    한 과학고 교사는 "조기졸업생의 경우 3년의 교육과정을 거의 1년 반 만에 전부 배워야 한다"며 "창의적인 교육 대신 짧은 시간에 선행학습을 하면서 암기훈련만 받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털어놨다. 조기졸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주말을 이용해 입시학원을 전전하고 있다고 이 교사는 전했다.

    과학고 학생들이 조기졸업으로 내몰리게 된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입 경쟁 때문이다. 1983년 경기과학고를 시작으로 전국에 과학고가 잇따라 설립되면서 한 해 입학생이 1600여명에 달해 이들이 갈 만한 주요 대학 · 학과의 입학정원을 이미 넘어선 상태.2학년 때 조기졸업자 수시전형을 통해 대학진학을 못하면 내신과 수능 점수로 일반 학생과 겨뤄야 한다. 임성호 하늘교육 이사는 "교육당국이 대학에서 각종 올림피아드 성적 등을 전형 요건으로 하는 것을 금지함에 따라 입시 공부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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