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사흘째 내림세 1120원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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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사흘째 하락하며 1120원에 턱걸이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 내린 1120.9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일 기록한 1115.6원(종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일본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국제 금융시장에 나타난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1~2%대의 큰 오름세를 기록하고, 역외 환율 역시 떨어지자 환율은 장 초반부터 내림세 흐름이었다. 특히 장중 국내 증시 코스피지수와 일본 니케이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로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리비아 지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환율이 1120원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막았다. 또 최근 급락세에 따른 부담감에 추격 매도도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수급 면에서도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활발하게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전일종가보다 2.9원 내린 1122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전 내내 1121~1123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제한된 변동폭을 나타냈다. 장 후반까지 큰 변화없는 흐름이 이어지다가 1120.5원을 저점으로 확인한 뒤 장을 끝냈다.
한 시장참가자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주식도 오르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래쪽으로 향한 듯하다"며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 탓에 포지션 설정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24포인트(0.51%) 오른 2013.6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22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401.57포인트(4.36%) 급등한 9608.32에 장을 마쳤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80.8엔에서 81엔 초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 55분 현재 80.92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1.422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85.02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