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오름세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폭발에다 미국 프랑스 영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리비아 공습에 나서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2일 서울 종로귀금속시장에서 24K 금 3.75g(한 돈)은 도매가격 기준으로 21만100원(부가가치세 포함)에 거래됐다. 이는 일본 대지진 직전인 지난 10일에 비해 1.5%(3300원) 오른 가격이다. 국내 금값은 올초 21만원 선에서 출발했으나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회복 신호를 보내면서 지난달 초 19만원대로 내려갔었다.

최근 국내 금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일본 경제 및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면서 국제 금값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영국 런던금시장협회는 21일(현지시간) 금값을 전날보다 0.8% 오른 온스당 1432달러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3.5% 상승한 가격이다.

국제 은값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런던금시장협회는 21일 은값을 전날보다 2.9% 높은 온스당 3616센트로 고시했다. 1개월 전에 비해 13.2%,올초에 비해선 17.9% 상승했다.

은값은 지난 7일(3660센트) 3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뒤 소폭 조정을 받았으나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 전망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은은 절반 이상이 산업용으로 사용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