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업체들이 다음달 타이어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해 12월 가격을 인상한 지 4개월 만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내달 1일부터 제품에 따라서 평균 4~8%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소나타''아반테' 등에 사용되는 한국타이어 대표 제품인 '스마트 플러스'는 5.5% 인상될 예정이다. 국내 가격과 함께 해외 가격도 인상한다. 이 회사는 내달부터 유럽 지역은 평균 7~10%,미주 지역은 7~8%,아시아 · 태평양 지역은 5~9% 선에서 가격을 인상한다.

넥센타이어도 내달부터 국내 타이어 가격을 제품에 따라 6~8%,북미 수출제품은 평균 8%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금호타이어 측도 4월 중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해 2~4월,7월,12월 세 번에 걸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는 이들 업체가 또다시 가격을 올리는 이유는 타이어의 주 원료인 천연고무 가격과 합성고무 가격 상승 때문이다. 도쿄상품거래소(TOCOM)에서 거래되는 천연고무 가격은 21일 ㎏당 408.6엔으로,287.8엔 수준이던 1년 전보다 41.9% 상승했다. 천연고무 가격은 2월 중순 528.4엔까지 올랐다가 조정을 받았다. 합성고무 가격도 1년 새 76.6% 상승했다. 김택형 코리아PDS 연구원은 "라니냐로 인해 태국 등 주요 천연고무 생산국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생산량이 급감한 데다 작년 3분기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재차 증가세를 보이며 수요가 늘면서 천연고무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