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명예회장 "동반성장 크게 봐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과학기술이 일류국가 동력"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85)이 최근 논란이 된 대 · 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명예회장은 22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회 포스코청암상 시상식 후 기자들과 만나 "(동반성장과 초과이익공유제는) 단편적으로 볼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명예회장의 발언은 정부 또는 기업 주도의 일방통행식 동반성장이 되면 안 된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내 경제 상황을 묻는 질문엔 "요즘 정도면 좋은 거 아닌가…"라고 짧게 답했다. 옆에 있던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괜찮은 편"이라고 거들었다.
포스코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에 대해선 정 회장의 어깨를 두드리며 "잘되고 있는 것 같다. 그건 정 회장이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박 명예회장은 이어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동북부 지역 대지진 및 쓰나미(지진해일) 피해와 관련해 "조금 피해가 있을 것"이라며 "최악의 지진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 국민을 위로하고 하루빨리 안정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명예회장은 시상식 환영사를 통해 '일류 국가론'을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평화적인 분단 극복이라는 역사적 대업을 짊어지고 선진화를 넘어 마침내 일류 국가에 도달해야 한다"며 "일류 국가,이것이 우리의 비전이 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터에서 젊음을 바치고 근대화에 삶을 불태운 저에게도 일류 국가는 필생의 소원"이라며 "일류 국가 도약을 위해선 과학기술의 발전과 교육 혁신,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시민정신 등이 소중한 동력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