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상해 및 심천에 상장된 중국 본토 A주식에 투자하는 'KB중국 본토 A주식 펀드'를 출시해 KB국민은행 등 12개 판매사를 통해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대형운용사들이 대부분 해외현지법인을 통해 직접 운용하는 것과는 달리 KB중국본토A주식펀드는 중국 전문 현지운용사 두 곳에 위탁운용을 맡기는 멀티매니저 형태로 운용된다.

초기 운용을 담당하게 될 하베스트운용은 2010년 말 기준 약 25조원을 운용하는 중국 내 자산규모 2위의 운용사며, 보세라운용 역시 약20조원을 운용하는 대표적인 로컬 운용사다.

초기 50대 50의 자산배분을 통해 운용되며, 분기별로 변동성과 수익률 등 종합적인 성과측정을 통해 배분비율을 조정할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중국 감독 당국으로부터 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QFII(외국인적격기관투자가) 라이센스를 획득한 후 지난 1월 중국 외환관리국(SAFE)으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투자한도를 승인받았다.

현재 푸르덴셜운용, 미래에셋운용, 삼성운용 등 국내 8개 운용사들과 우리은행, 산업은행 2개의 기관이 중국 정부로부터 QFII를 취득했으며, 푸르덴셜운용이 2008년 4월 최초로 푸르덴셜중국본토펀드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차이나A쉐어' 펀드, '삼성차이나2.0본토' 펀드 등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작년 말 중국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펀드 환매열풍 속에서도 중국본토 펀드에는 많은 자금이 몰려 지금은 대부분의 운용사들이 투자한도를 거의 소진한 상태다.

임광택 KB자산운용 해외운용부 이사는 "중국본토펀드 운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 리서치분야에 중점을 두고 위탁운용을 결정했다"라며 "리서치능력과 함께 운용규모 및 운용역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만큼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1.875%),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2.475%), 인터넷전용클래스인 Ce형(연보수 1.932%) 중에 선택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중도환매의 경우 가입 후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징구한다.

특히 환매신청 후 대금지급은 환매신청 기준일에 따라 14일에서 42일 가량 소요되므로 유념해야 한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