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대장주 OCI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최근 수주가 잇따르면서 향후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높은 수익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오전 11시 22분 현재 OCI는 전날보다 2만3000원(5.11%) 오른 4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7만45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OCI의 강세는 P3 증설에 따른 수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OCI는 올해들어 약 37억 달러 어치의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의 주요 태양전지와 모듈업체 뿐만 아니라 LG실트론, 넥솔론과 같은 국내 기업으로 발주처를 다각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OCI는 2008년 1분기 최소 상업생산 설비인 연간 6500톤 규모의 P1 설비를 갖춘 이후 2009년 3분기 P2(연간 1만500톤), 2010년 4분기 P3(연간 1만톤) 설비를 증설했다. 또 올 3분기와 4분기 P3.5(연간 8000톤), P3.7(연간 7000톤) 설비를 디보틀넥킹(Debottlenecking·증설 없이 설비 개선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시키는 작업)을 통해 추가로 확보하고 세계 최초로 2012년 4분기 P4(연간 2만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이 설비 증설이 이뤄지 상황에서 태양광 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OCI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수율 향상과 함께 빠른 증설로 인한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OCI의 1분기 영업이익이 2803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폴리실리콘 영업이익이 P3 정상 가동 효과, 2월 이후 태양광 발전 설치량 증가에 따른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등으로 전분기 대비 28.4% 증가한 2373억원, 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16.5% 증가한 4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OCI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7.6% 증가한 301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를 4.0% 상향 조정한 수치로,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대한 공급부족으로 가격 강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며 제조비용은 P3 정상 가동 효과로 예상보다 빠른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1년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을 각각 0.2%, 3.6%, 2.7%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58만원에서 6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최근 OCI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추가 수주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P3 증설량 연간 1만5000톤(연 생산능력) 가운데 지금까지 약 9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OCI의 판매량 중 장기공급 계약 비중이 약 80%인 점을 감안한다면 추가적으로 약 3000톤 규모의 공급계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HSBC증권도 향후 2~3주 안에 25억 달러 상당의 추가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은 '증설량에 대한 판매 확보 → 이익 증가 신뢰도 향상' 이라는 점에서 주가 상승에 모멘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진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012년 말 세계 1위의 폴리실리콘 메이커로 등극하고 탁월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사 보다 3~11%p 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OCI의 기업가치는 30% 가량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