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오일메이저인 영국 BP사(社)와 6억달러 규모의 해양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들어 BP로부터만 지난 2월 북해(北海)용 FPSO 수주에 이어 18억달러 해양공사를 연속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공사는 북해 지역의 영국령 셰틀랜드 섬 인근 해상의 클레어 릿지 유전에서 원유와 가스의 시추·생산을 위한 플랫폼 1기과 거주구·유틸리티 플랫폼 1기 등 총 2기의 해상 플랫폼 등을 제작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설계에 착수해 구매, 제작, 시운전까지 담당할 예정이며, 2014년 말까지 해양설비 제작을 완료한 뒤 북해로 운송할 예정이다.

이 설비는 약 30년 동안 영하의 추위와 강한 파도 등 북해의 거친 해상 환경에서도 가동되어야 하므로, 이에 적합한 최첨단 설계기술이 적용될 뿐만 아니라 유럽의 까다로운 안전 및 환경 기준도 만족하도록 제작된다.

강창준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은 “최근 북해지역에서 신규 유전 개발이 확대되면서 유사 공사에 대한 추가 수요도 예상되는 만큼 더욱 활발한 영업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