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는 모바일 보안 신제품인 'V3 모바일 2.0'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V3모바일 2.0은 기존 안티바이러스 기능 위주에서 한층 개선된 물리적 보안을 포함한 종합적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리적 보안 영역인 도난 방지 기능을 추가했고, 파일 암호화, 무선 인터넷 접속 제어, 스팸 차단, 데이터 백업 등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는 설명이다.

도난 방지 기능은 원격 잠금, 삭제, 초기화를 뜻한다. 스마트폰 분실 시 '잠금, 삭제, 초기화+미리 등록해둔 비밀번호'를 문자메시지로 본인 스마트폰에 전송하면 분실된 단말기를 원격으로 잠그거나 데이터 삭제 및 초기화 등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파일 암호화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 문서를 암호화하거나 비밀번호를 설정함으로써 타인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 이번 제품에는 기존 V3 모바일 1.0에서 기능만 업그레이드한 것이 아니라 신형 엔진을 개발해 적용했다. 이에 따라 이전 제품 대비 검사 속도가 약 30% 높아졌다.

이 연구소측은 "타사 제품과 비교해서도 메모리 사용량과 CPU 점유율은 낮아지고 검사 속도는 약 70% 향상됐다. 아울러 와이파이 접근 제어, 데이터 사용량 모니터링 기능도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 기능은 사전에 인가한 안전한 와이파이에서만 접속하도록 해준다. 특히 3G인 경우 설정해둔 데이터 사용량을 초과할 때 미리 알려줘 초과 요금 발생이 방지된다.

이 외에도 분실된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를 웹 기반 지도에 표시하는 위치 추적 기능과 웹 스토리지에 데이터를 백업하는 기능이 상반기 중 추가될 예정이다.

안철수연구소는 기업의 스마트폰워크 환경을 충족하는 기업용 모바일 보안 제품에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V3 모바일 2.0은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팬텍계열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V3 모바일 1.0 사용자는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V3 모바일 2.0은 백신 차원을 넘어선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종합 보안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해외 사업의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