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를 국내에서도 오는 4월께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애플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패드2를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에도 4월 중에 판매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입은 일본은 제외됐지만,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25개국에는 오는 25일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패드2를 판매한다.

앞서 애플은 배터리와 터치스크린 글라스 등 일본에서 생산하는 핵심 부품 부족으로 아이패드2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아이패드2의 전 세계 출시 일정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에서의 아이패드2 인기에 놀라고 있다"며 "경쟁사들이 첫번째 아이패드를 따라잡으려고 애쓸 동안 우리는 아이패드2로 또 판도를 바꿨다"고 강조했다.

잡스 CEO는 이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서 '아이패드2를 구할 수 있을 때까지 못 기다리겠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아이패드2가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패드2는 두께가 8.8㎜로 첫 아이패드보다 33% 가량 얇아졌고 무게도 589g으로 전 제품보다 15% 줄었으며 전·후면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업계에 따르면 구형 아이패드를 팔고 있는 KT와 이달부터 아이폰4를 판매하기 시작한 SK텔레콤이 함께 아이패드2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