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하나마이크론에 대해 국내 비메모리 패키징 산업의 성장과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685억원, 영업이익 57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그러나 "가동률 상승, MCP(Multi Chip Packaging)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신규공장 가동 등에 따라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851억원, 영업이익 9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3%, 56.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본격 가동되는 신규(3) 공장은 1000억원 이상 매출액을 창출할 수 있는 규모"라며 "올해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부문 확대에 따른 수혜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마이크론은 3개의 칩을 적층하는 ‘3-stack MCP’ 제품에 대해 국내 주요 패키징 업체들 중 가장 안정적 수율을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작년 24%에 불과했던 비메모리 제품 매출 비중을 올해 35% 이상으로 증가시키는 반면 저사양 제품 비중은 크게 낮출 계획이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하나마이크론이 올해 매출액 3721억원, 영업이익 438억원으로 전년보다 40.5%와 43.0% 증가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