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은행주에 대해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으로 "손해볼 게 없다"고 평가하며 긍정적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장부는 전일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취득세율을 절반으로 인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환원은 예정대로 이달 말 시행에 들어간다.

이고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DTI 규제 완화가 종료될 경우 잠재적 가계대출 수요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은행의 가계대출 성장을 훼손할 것이란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는 기우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DTI 규제 완화 조치 이후 대출 성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게 아니기 때문에 반대로 DTI를 적용한다 해도 대출 성장이 급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 신용이 최근 800조원에 달하자 이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개인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금융위기 이후 점차 축소됐고 가계 연체율 또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가계신용 부실 우려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취득세 인하 조치는 은행에 직접적 영향이 없다. 그러나 취득세 인하로 주택거래가 활성화되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면 은행에는 긍정적"이라고 했다.

은행의 원화대출 중 46%가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있는데,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경우 담보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그는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1분기 은행의 순이익 증가 모멘텀이 생기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0.89배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감안할 때 은행주 투자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