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3천만불 규모로 수마트라 섬 북서부에 도수터널 등 시공
인도네시아 시장 4년만에 재진입해 플랜트 등 시장확대 계획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에서 1억3,200만 달러(한화 약 1,510억원) 규모의 수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인도네시아전력청에서 발주한 푸상안(Peusangan) 수력발전소 공사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서부 아체(Aceh) 특별구의 따껭옹(Takengon) 지역에 2차 계단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도수터널 및 보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일본국제협력기구(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지원 자금을 재원으로 발주된 이 공사입찰에서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하게 됐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다.
현대건설,인도네시아에서 수력발전소 공사 수주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총 26건, 21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공사는 지난 2007년 수반(Suban) 가스처리시설 2단계 공사 완공 후 4년 만에 수주에 성공해 인도네시아 시장 재진입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번 공사 수주를 계기로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에서 발주 예정인 항만 플랜트 발전소 공사 등에 적극 참여, 향후 인도네시아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방글라데시 복합화력발전공사를 시작으로 3월 현재까지 9억5천만 달러가 넘는 해외 수주고를 기록 중이다. 올해 수주목표는 140억 달러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965년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이래 3월 현재까지 누적 해외 수주액 792억6천만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해외 수주액 80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