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셔츠 다릴 필요 없는 세탁기 나왔다…6장에 58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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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버블샷 드럼 세탁기' 올해 중 3300억 판매 목표
와이셔츠를 다릴 필요가 없는 드럼 세탁기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에서 기존 버블 세탁 방식에 강한 '워터샷'을 추가해 세탁력과 헹굼력을 높이면서도 1회에(6시간 기준) 전기료 588원을 구현한 드럼 세탁기 '버블샷'과 전자동 세탁기 '워블'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드럼 세탁기 '버블샷'이 기존 제품의 전기료를 반으로 줄였다"면서 "와이셔츠 6장을 넣고 6시간 동안 세탁기를 가동시킬 경우 전기료가 588원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나이트 버블 코스'를 통해서는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인 8시간 동안 세탁부터 건조까지 알아서 끝내고 통을 회전시켜 옷감에 구김이 가지 않도록 관리해준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정 무렵에 세탁한 와이셔츠를 아침에 입고 출근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베이비 버블 코스는 예비 세탁과 삶음 기능을 넣어 아이 옷을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드럼통 내부에 열풍을 불어 넣어 세탁 후 남아 있는 물기를 말려 주는 통건조 코스와 무세제 통세척 코스를 사용하면 미세한 오염물질까지 없앨 수 있다. 또 버블스포츠 코스는 기존의 에어살균, 에어탈취, 이불털기 등 건조 코스와 외출용 의류를 손상없이 세탁해준다.
특히 세탁을 할 때 아래에선 고운 버블이, 위에선 워터샷으로 세제액을 옷감에 강하게 쏴주어 버블이 이중으로 침투하는 효과를 주며, 헹굼물 워터샷 분사로 1회만 헹굼을 해도 세제의 99% 가까이가 희석돼 완벽한 헹굼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세탁기 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3~5% 성장을 전망하며 "지난해 전자동세탁기와 드럼세탁기의 판매액이 7400억원 규모 였다. 이 중 40~5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는 드럼 세탁기 부문에서 3300억~3400억원 이상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세탁기 시장 규모를 160만대로 예상하고, 드럼세탁기는 약 6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이 20만원대로 저렴한 세탁기 외에도, 특히 고가형 드럼세탁기 부문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작년 누계 총 판매 금액 기준으로 자사의 드럼 세탁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48.2%였다며 이를 통해 국내 시장 1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또 중동 위기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에 대해서는 원가절감을 통해 극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원자재가 상승세가 꺽이지 않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내성은 강해졌다"며 "원가를 절감하는 노력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폴란드 공장에 냉장고 신규라인 투자가 끝나 전략제품이 이달부터 생산되고 있고 세탁기 라인은 상반기중 신설을 마치고 유럽 특화제품을 생산할 것"이라며 "드럼 세탁기 비중이 85%에 이르는 유럽시장에서 삼성을 포함한 한국 기업은 3~4%의 점유율에 불과하지만 버블 세탁기 출시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버블샷과 함께 공개한 워블 전자동 세탁기는 독자적으로 개발해 특허를 받은 워블 세탁판과 옷감 엉킴을 방지하는 워블러를 적용, 물살을 상하좌우로 만들어 3D 입체세탁을 구현한다. 기존 전자동 세탁방식은 세탁판이 좌우로만 돌아 옷감이 안으로 말리는 수류가 발생해 옷감이 엉켰다.
한편,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사업부문에서 최근 인수한 메디슨을 예로 들며 헬스케어, 건강 등 신규사업과 관련된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