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려원이 1950년대 한국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신여성 캐릭터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23일 서울 동대문 CGV에서 진행된 영화 ‘적과의 동침’ 제작보고회에서 정려원은 “석정리 신여성 선생님 설희 역을 맡았다”면서 “시대적 배경 때문에 영화 내내 쌩얼로 출연했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정려원은 “사실 맨 처음에는 감독이 분장을 어둡게 까지는 안한다 그러면서 그냥 그 시대에 맞춰 해준다 그래서 흔쾌히 오케이 했는데 나중에는 분장이 점점 까매졌다”면서 “끝에는 분장을 안 해도 될 정도로 타기도 했다. 어색했지만 새로운 도전이었고 재미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자라면 누구나 예쁘게 나오고 싶어 하긴 하는데, 만들어진 영화를 보니까 감독이 왜 그런지 알겠더라.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단 벌 한복으로 등장하는 정려원은 "나도 사극 의상 잘 맞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기회가 잘 닿은 거 같다"면서 "촌스러운 캐릭터 이후 CF 촬영 등은 걱정되지 않는다"라고 당찬 모습을 엿보이기도 했다.

한편, '적과의 동침'은 1950년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총 들고 들어온 적도 밭 갈며 눌러 앉게 만드는 석정리 사람들의 순박하고 유쾌한 로비작전을 담은 영화로 4월 28일 개봉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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