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아파트 1채 가격이 전남 보성군 아파트 25채 가격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가 전국 지역별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은 1820만원,지방 5대 광역시와 중소도시를 포함한 지방 평균은 499만원이었다. 서울 아파트가 지방에 비해 3.65배 비싼 셈이다.

주요 지역에선 서울이 가장 높고 분당 · 일산 · 평촌 등 1기신도시 1310만원,경기도 903만원,인천 799만원,부산 617만원,울산 605만원 등이었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333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과천시(2897만원) 서초구(2892만원) 용산구(2544만원) 송파구(242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3.3㎡당 평균 매매가가 가장 싼 지역은 전남 보성군으로 133만원에 그쳤다. 강남구 1채 값으로 보성군에서 25채를 사고도 남는다는 계산이다. 전북 무주군(153만원),전남 영암군과 전북 고창군(163만원),충북 보은군(164만원)도 평균 매매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의 3.3㎡당 평균 매매가 격차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서울과 지방의 3.3㎡당 매매가격 차이는 1381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321만원으로 줄었다. 수도권 전체와 지방의 차이는 3.3㎡당 809만원에서 755만원으로 좁혀졌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