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명품 한방화장품 '설화수'가 중국 베이징의 고급 유통매장인 팍슨백화점에 첫 매장을 열고,본격적인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2일 팍슨백화점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내달 베이징 내 명품 백화점인 신광천지에 2호점을 여는 등 중국의 주요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 위주로 7~8개 설화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전날 개점한 1호점은 입지와 규모 면에서 에스티로더 랑콤 등 글로벌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과 경쟁하는 점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제천 아모레퍼시픽 중국본부장은 "설화수는 아모레퍼시픽의 50여년 한방과학의 역사와 자부심이 담긴 브랜드로 중국 진출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중국시장 안착과 함께 올해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설화수는 2004년 홍콩 센트럴빌딩에 부티크 매장을 열고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2009년 '설화수 스파'를 오픈하는 등 홍콩에서도 6개의 최고급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의 최고급 백화점인 버그도프굿맨에도 입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