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지난해 샴페인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제샴페인위원회(CIVC)는 프랑스가 지난해 수출한 샴페인은 전년보다 19.5% 증가한 3억1950만병에 달했다고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1억1000만유로(6조5260억원)로 프랑스의 샴페인 수출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전의 수준을 완연히 회복한 것이라고 CIVC는 분석했다.

샴페인 '원조 국가'격인 프랑스의 역대 최고 수출 기록은 2007년 3억3870만병이었다.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2009년 샴페인 수출은 전년에 비해 28% 급감하기도 했지만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국가별로도 골고루 프랑스산 샴페인 소비가 증가했다. 영국은 지난해에만 3550만병의 샴페인을 수입해 '축배'를 가장 많이 터뜨린 국가 위치를 고수했다. 특히 미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수입한 샴페인은 전년보다 35%나 급증한 1690만병을 기록했다. 이 밖에 21.6% 증가한 독일과 7.8% 늘어난 벨기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브릭스(BRICs) 국가들의 프랑스산 샴페인 소비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