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대전권 올 2만5000채 분양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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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 2단계 청약 관심 고조…연기군 중개업소 30여곳 늘어
대전 노은지구 4월 1800채
대전 노은지구 4월 1800채
"충남 연기군 금남면사무소와 대평시장 사이 300m 거리에 부동산중개업소 거리까지 생겼습니다. "
오승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시건설사업단 판매부장은 "세종시 1단계 분양이 충청권 분양시장에 불을 지펴 세종시 안팎에서 신규 분양이 줄을 이을 예정"이라며 중개업소 거리를 근거로 들었다.
세종시와 대전지역 분양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2만5000채가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도 높다. 분양권 프리미엄 중개 등을 겨냥한 중개업소도 크게 늘었다.
◆세종시 2단계 분양에 관심
LH가 5월 실시할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은 이 지역 분양시장을 결정지을 변수로 꼽힌다. A공인 관계자는 "1단계 분양권을 프리미엄을 주고 사느니 2단계를 분양받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확산돼 1단계 분양권 거래가 잠잠해졌다"며 "2단계 분양권 전매시장을 염두에 두고 중개업소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군 대평리엔 작년 10월 첫마을 아파트 1단계 분양 때만 해도 부동산 중개업소가 20여곳에 불과했다. 최근 30여곳이 문을 열면서 중개업소는 50곳을 넘어섰다.
첫마을 1단계에 최고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이주를 앞둔 공무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수요를 감안해 LH는 이들에 대한 특별공급 물량(50%)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강선 LH 세종시2본부장은 "공무원들의 높은 관심과 일반인의 청약문의 등을 감안하면 2단계 3576채도 무리없이 분양될 것"으로 기대했다.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연기군 전입자도 생겼다.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지만 경쟁이 생기면 지역 주민에게 우선권을 주는 까닭이다. 대평리 B공인 관계자는 "연기군 전입 희망자가 늘어나자 동사무소가 위장전입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며 "전입자가 있는 집에는 전입을 허가하지 않아 포기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연기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민등록 인구는 8만3355명으로 2009년 말보다 2.8%(2287명) 늘었다.
◆민간 건설사도 분양 채비
세종시 및 주변지역에서 아파트 공급에 참여하려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LH가 2단계 아파트와 임대아파트 4398채를 공급키로 한 데 이어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극동건설 등 3개사도 하반기 2200여채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원건설도 LH의 2단계 분양이 끝난 후 2009채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1만5965채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된 대전의 경우 세종시와 15㎞ 떨어진 노은4지구가 분양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이곳에서 전용 85㎡형 위주로 1886채를 다음달 말 공급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세종시 1단계 분양이 성공하자 세종시 접근성이 좋은 대덕테크노밸리 아파트 값이 4000만~5000만원 뛰었다"며 "인기 주거지역인데다 세종시 후광효과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여 무난히 분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시 분양 이후 미분양 물량이 급속하게 소진되고 있는 대전 도안신도시에서도 계룡건설 등 4개사가 올해 4590채가량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편 LH는 세종시 내 아파트 부지를 공급받은 10개 건설사 중 중도금을 계속 납부하지 않고 있는 현대 삼성 등에 대해 조만간 계약해지를 공식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오승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시건설사업단 판매부장은 "세종시 1단계 분양이 충청권 분양시장에 불을 지펴 세종시 안팎에서 신규 분양이 줄을 이을 예정"이라며 중개업소 거리를 근거로 들었다.
세종시와 대전지역 분양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2만5000채가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도 높다. 분양권 프리미엄 중개 등을 겨냥한 중개업소도 크게 늘었다.
◆세종시 2단계 분양에 관심
LH가 5월 실시할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은 이 지역 분양시장을 결정지을 변수로 꼽힌다. A공인 관계자는 "1단계 분양권을 프리미엄을 주고 사느니 2단계를 분양받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확산돼 1단계 분양권 거래가 잠잠해졌다"며 "2단계 분양권 전매시장을 염두에 두고 중개업소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군 대평리엔 작년 10월 첫마을 아파트 1단계 분양 때만 해도 부동산 중개업소가 20여곳에 불과했다. 최근 30여곳이 문을 열면서 중개업소는 50곳을 넘어섰다.
첫마을 1단계에 최고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면서 이주를 앞둔 공무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수요를 감안해 LH는 이들에 대한 특별공급 물량(50%)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강선 LH 세종시2본부장은 "공무원들의 높은 관심과 일반인의 청약문의 등을 감안하면 2단계 3576채도 무리없이 분양될 것"으로 기대했다.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연기군 전입자도 생겼다.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지만 경쟁이 생기면 지역 주민에게 우선권을 주는 까닭이다. 대평리 B공인 관계자는 "연기군 전입 희망자가 늘어나자 동사무소가 위장전입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며 "전입자가 있는 집에는 전입을 허가하지 않아 포기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연기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민등록 인구는 8만3355명으로 2009년 말보다 2.8%(2287명) 늘었다.
◆민간 건설사도 분양 채비
세종시 및 주변지역에서 아파트 공급에 참여하려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LH가 2단계 아파트와 임대아파트 4398채를 공급키로 한 데 이어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극동건설 등 3개사도 하반기 2200여채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원건설도 LH의 2단계 분양이 끝난 후 2009채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1만5965채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된 대전의 경우 세종시와 15㎞ 떨어진 노은4지구가 분양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이곳에서 전용 85㎡형 위주로 1886채를 다음달 말 공급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세종시 1단계 분양이 성공하자 세종시 접근성이 좋은 대덕테크노밸리 아파트 값이 4000만~5000만원 뛰었다"며 "인기 주거지역인데다 세종시 후광효과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여 무난히 분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시 분양 이후 미분양 물량이 급속하게 소진되고 있는 대전 도안신도시에서도 계룡건설 등 4개사가 올해 4590채가량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편 LH는 세종시 내 아파트 부지를 공급받은 10개 건설사 중 중도금을 계속 납부하지 않고 있는 현대 삼성 등에 대해 조만간 계약해지를 공식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