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원들은 행사 시작 전 가진 티타임에서 교육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바이오벤처업계를 대표해 자문위원으로 선정된 양윤선 메디포스트 대표는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과 바이오 인재 육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 대표는 "벤처기업에서 과학기술 인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0%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교육현장에서 과학에 흥미를 갖게 해 주고 그것이 직장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대학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학문을 접하도록 해 융합형 인재로 키워내겠다"고 화답했다.

진병화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중소기업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호소하는 부분이 이공계 인력 부족 문제"라며 "금융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더 많은 이공계 인재를 만들 수 있도록 교육 부문에서 근본적 해결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으로 촉발된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문제도 주요 이슈였다. 발대식 시작 시간인 오전 7시30분보다 1시간 앞서 가장 먼저 도착한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재난을 당하고 극복하면서 과학은 발전한다"며 "원자력 분야도 스리마일과 체르노빌 사건 이후 진보를 거듭했다"고 말했다. 물리학과 교수 출신으로 과학기술 정책 입안에 앞장서 온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은 "요즘 안전성 점검을 위해 원자력발전소 시찰을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이공계 인력의 낮은 처우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 학장은 "결국 희망이 보여야 사람이 모이는 것 아니겠느냐"며 "중 · 고교생들이 과학자를 꿈으로 삼고 공부할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