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화요일이다. "

22일 북미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CTIA 2011'에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한꺼번에 태블릿PC와 출시 일정 등을 공개한 것을 가리킨 파이낸셜타임스(FT)의 평가다. 이날 삼성전자 애플뿐만 아니라 LG전자 리서치인모션(RIM) HTC 모토로라 등 주요 업체도 태블릿PC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블랙베리'로 유명한 RIM은 7인치 태블릿PC '플레이북'을 미국에서 다음달 19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모든 미국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내장 메모리 용량에 따라 16GB 모델 499달러,32GB 모델 599달러,64GB 모델 699달러다. 원래 이달 초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보름가량 늦춰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 아이패드2에 대응해 가격 책정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발매를 연기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HTC는 'MWC 2011'에서 공개한 7인치 태블릿PC '플라이어(Flyer)'를 '에보 뷰(Evo View)'라는 이름으로 오는 5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TC는 에보 뷰를 출시하면서 OS를 허니콤으로 교체하고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4G(세대) 이동통신망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모토로라는 구글 '허니콤' OS를 탑재한 태블릿PC '줌(Xoom)'의 와이파이(WiFi · 무선랜) 모델을 이달 말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모토로라는 지난달 말 3G 통신이 가능한 모델을 내놨다. 이번에 출시하는 모델은 와이파이만 이용이 가능하다. 대신 가격은 799달러인 3G 모델보다 200달러 저렴한 599달러다.

LG전자는 8.9인치 태블릿PC '옵티머스 패드'를 다음달 말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옵티머스 패드는 엔비디아 1㎓ '테그라'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HP도 자체 OS '웹OS'를 탑재한 태블릿PC '터치패드'를 지난달 공개하고 올 상반기께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