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23일 오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비밀리'에 둘째 딸 소연씨(29)의 결혼식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장은 "전직 국회의장 딸의 혼사가 알려질 경우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보좌진에게 이번 혼사에 대해 함구할 것을 지시했고 동료 의원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는 또 동료 의원들을 초청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나중에 양해를 구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결혼식은 김 전 의장의 가족과 친구 등만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정치권 인사는 거의 없었다. 혼사를 뒤늦게 안 이군현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만이 눈에 띄었다고 한다. 김 전 의장 측 관계자는 "김 전 의장이 이번 결혼식을 사실상 007 작전하듯 준비했다"고 전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