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에어트랜 항공사 주주들이 23일 같은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 웨스트항공과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작년 9월27일 발표된 미국내 양대 저가항공사간의 합병작업은 법무부의 반독점법 위반여부에 대한 심사만 남겨놓고 있어 상반기중에 주요 절차가 완료될 전망이다.

에어트랜항공 주주들은 23일 본사가 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총회를 열어 사우스웨스트 항공과의 합병 방침을 승인했고 이사회도 만장일치로 이를 권고했다고 조지아 지방신문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이 24일 보도했다.

또 에어트랜항공의 승무원 노조도 사우스웨스트 항공과의 합병과 관련한 노사협약에 회사 측과 합의했다.

앞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에어트랜항공사를 14억달러에 인수키로 했으며, 인수가격은 에어트랜 1주당 7.69달러로 결정됐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그동안 미 국내선에 취항해온 저가 항공사지만 이번 인수를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멕시코,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캐나다, 남미 등 국제선 노선에도 취항할 계획이다.

두 항공사는 인수합의 최종 승인이 날 때까지는 독립적인 회사로 운영을 계속하되 최종 인수가 이뤄진 뒤에는 모든 항공기가 사우스웨스트항공 로고를 달고 운행되며, 요금 등도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정책을 적용한다.

미국에서는 2008년 델타항공의 노스웨스트항공 인수와 작년 유나이티드 항공과 콘티넨털 항공의 합병 그리고 유에스에어웨이즈와 아메리카 웨스트의 합병 등 항공사간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미 최대 국내 여객수송 항공사로서, 올랜도와 애틀랜타 등 남동부 지역에 집중 취항해온 에어트랜항공을 인수함에 따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델타항공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